<부동산시장 악재 ’금리인상’>부동산시장>
올 부동산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간담회 등에서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하라’거나 ‘경제지표 확인후 5월에 올릴 수 있다’는등으로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발언을 하고있다. 다만 시기와 폭이 관심일 뿐이라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떻게 작용할까?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활황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기조 유지라고 볼 수 있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들이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상가 등으로 속속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바꿔말해 금리가 인상되면 우선 부동산 시장의 가수요가 상당부분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다는게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현재처럼 경기회복기에는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 등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금리인상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렇게 볼때 향후 부동산시장에 들어온 자금들이 은행예금 등 금융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언제, 얼마나 올릴까
유력한 인상시기는 박총재가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즉 5월8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5월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하게 될 경우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확실해진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채권시세의 기준지표인 3년만기 국고채 시장수익률은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작년말대비 0.5%포인트 올랐다.
반면 한국은행 콜금리는 지난해 9월11일이후 4%를 고수해왔기 때문에 채권수익률과 비교하면 당장이라도 0.5%포인트 정도의 인상이 가능하다는 게 대부분 금융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시장 여파 어떻게 다가올까
금리가 오를 경우 주택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올 것은 전세값 하락.
당장 은행 빚을 진 집주인들은 현금확보를 위해 전세물건을 쏟아낼 것이며 세입자들은 목돈이 없어 집규모를 줄이거나 월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매는 활성화되는 반면 미분양은 늘어나게 된다.
외환위기 당시 금리가 20%까지 치솟으면서 전세값이 일시에 폭락하고 급매물이 쏟아졌었고 대출금 상환을 못한 아파트까지 헐값에 경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이렇다고 볼때 갑자기 두자리수의 폭등은 없겠지만 어쨋든 금리인상은 부동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금리인상을 앞둔 투자전략은 기본적으로 금리인상으로 시중자금이 부족할때를 대비,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건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금확보는 필수”라고 말했다.
/심만섭기자 msshim@kgib.co.kr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을 견인했던 저금리 기조가 위협받고 있는데다 국세청의 기준시가 전격 고시, 서울지역에 국한된 분양권 전매 제한, 청약통장 1순위 대폭 증가 등의 여파로 수도권지역의 재테크 환경도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집장만과 부동산 투자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기존 방식으로는 내집마련이나 투자수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급등으로 잠재수요 증가
최근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급등으로 내집마련을 내년으로 늦추겠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중도금과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등 주택매입자금 대출 실적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진데 반해 청약통장 가입자는 2월말 409만9천840명에서 4월 현재 427만1천177명, 이중 1순위 가입자는 27.7%인 118만4천611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9만3천148명, 인천과 경기지역은 33만9천294명으로 2월에 비해 서울은 무려 10만5천여명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은 6만1천592명이 늘었다.
▲인기지역 투자자 증가
서울지역 분양권 전매 등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수도권 인기지지역 투자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는 6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서울지역 분양물량중 25.7평이후 50%가 무주택자들에게 우선 배당되는 무주택 우선순위 청약방식이 시행될 경우 수도권지역은 인기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역 분양에서 소외되는 유주택자들이나 1순위이외 차순위자들은 상대적으로 당첨기회가 높아지고 전매제한도 없는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수도권 ‘블루칩’아파트로 몰려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 1순위자의 급증에다 서울지역 유주택자들과 차순위자들로 수도권 인기지역은 자칫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매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로 ‘묻지마 청약’이 재현될 수도 있다.
메트로컨설팅 윤재호사장은 “서울지역 분양시장 위축이 수도권 분양시장을 활성화시켜 7월부터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즉시 청약통장을 개설해라
청약통장이 없는 무주택자들이라면 통장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택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향후 2∼3년내 수도권 인근 아파트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인데다 2005년이후 실시될 판교신도시 등 유망지역 아파트 물량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바뀐 청약환경을 고려해 볼 때 한 가족내에서도 여러개의 통장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심만섭기자 ms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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