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족맞이 ’준비 착착’-수원

○…역사적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건립에서부터 교통과 숙박, 통신, 안전, 자원봉사 등 각 분야에 걸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일부터는 모든 준비체제가 실제상황으로 전환, 지구촌 가족들을 맞이할 준비에 분주하다. 이에 경기일보는 D-30일을 맞아 수원·인천의 준비상황 총 점검과 자원봉사자, 붉은악마 응원단, 민박가정 등 월드컵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①개막 카운트다운 <수원>

2002 수원월드컵은 경기장의 관리권이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에서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AC)로 이양되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교통 및 숙박, 자원봉사자 운영, 환경, 안전분야 등 각 분야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 남은 기간동안 미흡한 부분을 중점 보완해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불편한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장 관리

수원경기를 한달 앞둔 5일부터 경기장 관리가 KOWAC으로 이관됨에 따라 수원월드컵구장은 앞으로 대회 개막 때까지 26일 한국-프랑스전과 국가대표-프로팀간의 연습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또 경기장의 잔디는 최상급을 유지하기 위해 무더위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병해충의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되고 인산, 철, 망간 등 잔디의 생육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의 투입과 함께 입체 형상화를 위한 작업이 병행된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일까지 ‘1인1의자 갖기운동’ 성금기탁자의 표찰 부착이 완료됨에 따라 좌석 세척및 시설 보완이 5월15일까지 마무리 돼 수원 첫 경기인 6월5일 미국-포르투갈전을 기다린다.

조직위는 이 기간동안 음향및 조명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에 대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교통 및 숙박대책

지난 해 대륙간컵대회를 통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 당일 수원역과 화서역, 시외버스터미널, 만석공원과 경기장을 잇는 6개 노선에 셔틀버스 85대를 운행하고 야간경기시에는 경기장 주변 46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 교차로 21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가로구간 신호등 연등화를 실시하는 한편 경기장 반경 1km를 교통통제구역으로 설정, 행사차량과 관람객 수송용 전세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출입을 금지한다.

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호텔캐슬간 50m의 도로가 이달 중 완공 돼 월드컵구장으로의 접근성과 이동성이 편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한달간 경기 전날과 당일 오전 7시∼오후 10시 시 전역에서 승용차와 10인승 이하 자가용 승합차를 대상으로 2부제 운행을 시행한다.

수원은 인근 시·군의 콘도와 리조트, 연수원, 유스호스텔, 캠핑카, 월드빌리지내 텐트촌 설치 등을 통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충했다.

이에 따라 관광호텔과 중저가시설(여관) 등을 포함 8천692실을 확보한 상태며 홈호스트와 홈스테이 등 민박가정 4천15가구의 신청을 받아 외국인 신청자들과 연결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배치

KOWAC 수원운영본부 1천264명과 개최도시 3천645명 등 총 4천9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한 수원은 기본 소양교육과 각 분야별 직무교육을 거쳐 본격 현장실습에 들어간다.

경기운영, 수송, 안전, 통신, 전산 등 14개 분야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주 개최도시 자원봉사자의 경우 서류심사와 교육참여도 등을 고려해 2천명을 선발, 내주 수원시에 이들의 관리·운영을 이관한다.

지난 해 대륙간컵과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이 때 현장 업무에 대한 숙지 부족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데 이어 지난 달 27일 인천에서 열렸던 한국-중국 국가대표팀간 A매치 경기에서도 근무위치 및 역할 등을 제대로 이행치 못해 이들에 대한 현장교육이 한달간 중점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수원은 오는 26일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에서 사실상 최종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지만 그동안의 이론교육보다는 현장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달 중순 께부터 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안내및 통역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수원월드컵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안내를 위해 일부가 배치 돼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또 자원봉사센터가 내주 완공되면 5월 중순 께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은 부여된 임무에 따라 활동에 들어간다.

통·번역 자원봉사자들은 각 공원과 수원역, 평택항, 터미널 등에 설치된 자원봉사통역센터에 배치돼 외국 관광객들을 돕게 된다.

◇안전대책

월드컵 안전대책은 테러와 훌리건 난동 방지, 또 관람객들의 사고 발생에 대비한 의료지원체계 구축, 소방안전 대책 등으로 구분 돼 그동안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관, 경, 군 등 안전대책통제본부가 여러차례에 걸쳐 모의 훈련을 갖는 등 꾸준한 준비를 해왔다.

수원월드컵구장을 비롯, 하남, 남양주, 성남 등 이번 참가국 국가대표팀의 훈련캠프와 연습구장으로 지정된 곳에는 경찰특공대와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것은 물론 경비병력도 대폭 확충, 테러발생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

또 지난 3월 월드컵 전담경비대를 발족시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훌리건(경기장 난동꾼) 진압훈련을 쌓는 등 군·경의 안전 대책팀이 이달부터 본격 가동 돼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을 찾는 내·외국인을 안전하게 보호할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2개 지정병원의 운영과 경기장내 의료센터를 운영, 선수와 관중의 부상 또는 응급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3일부터 4일간 모의 훈련을 쌓을 계획이다.

소방안전 대책으로는 경기장주변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등 위험안전시설에 대한 수시점검과 경기장 주변의 소방인력 및 장비의 전진배치, 화생방 특별기동대 설치운영, 대회 기간중 소방인력 특별경계근무 등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월드컵

이번 수원월드컵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을 효과적으로 저감시켜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점검 지도와 함께 천연가스 시내버스의 보급, 대기배출업소 및 소각시설의 가동율 조정, 경기장주변 오존경보차량을 배치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최소화를 기했다.

또 수원시내 전역의 청소활동을 강화해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수원역과 터미널, 뒷골목 등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각 행사장에 행사 종료시 행사 참여자가 일제히 쓰레기를 줍는 ‘Clean-Up Time’제를 그동안 각종 행사 때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있다.

이와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을 전개, 수원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있는 등 쾌적한 월드컵 만들기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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