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세네갈>
세네갈은 지난해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경쟁팀간의 물고 물리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골득실차에서 앞서는 행운을 잡아 사상 처음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때 까지만 해도 FIFA 랭킹 67위로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손꼽혔던 세네갈은 2002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 준결승에서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라 카메룬과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 최약체라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화려한 공격축구는 아니지만 흐트러지지않는 4-4-2 포메이션을 구축한 세네갈은 오마르 다프-알리우 시스-라민 디아타-알렉산드로 콜리로 이어지는 철통같은 포백수비선을 갖추었고, 칼리우 파디가-부바 디오프-알라사니 디아오-실뱅 은디아예로 짜여진 미드필더진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으로 하고 있다.
세네갈은 최전방과 미드필더, 수비진이 경기내내 일전한 간격을 유지하고 선수전원이 정확한 패싱 능력을 갖출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빠른 역습으로 득점찬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왼쪽날개 파디가는 스피드는 뛰어나지 않지만 상대 수비진영의 뒤쪽으로 찔러주는 전진패스가 일품이며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고 있어 공격의 활로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디가의 패스가 최전방 엘 하지 디우프와 앙리 카마라에게 연결되면 여지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연쇄 살인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디우프는 출중한 개인기에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카마라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
큰 국제경기 경험이 없다는 이유때문에 상대가 거칠게 나오며 신경전을 펼치면 쉽게 흥분해 종종 다 이겨놓은 경기를 망치는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고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
또한 왼쪽 수비라인에서 공격에 가담할 때 불안한 볼처리로 역습을 허용하는 것도 약점을 드러났다.
네이션스컵이후 가진 평가전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세네갈은 월드컵 초년병이라는 핸디캡을 벗고 본선에서 보다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랑스>프랑스>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에이어 사상 3번째이자 62년 브라질이후 40년만에 월드컵 2연패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아트사커 지휘자’ 지네딘 지단 등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일궈냈던 주력부대가 건재하고 2000 유럽선수권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석권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서도 정상을 노릴 전망이다.
지난 해 5월 ‘삼바축구’ 브라질의 7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FIFA 랭킹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임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약점을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공·수력을 갖추고 있어 오히려 지난 대회때보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력한 포백수비는 더욱 탄력을 얻었고 공격수 앙리와 트레제게는 원숙미를 더해 유럽의 빅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툴만큼 성장했다.
로저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의 핵은 역시 지단이다.
지난 월드컵후 에메 자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서서히 세대교체를 이룬 르메르 감독은 그러나 지단을 주축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기존 골격은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지단은 완벽한 미드필드의 조율과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4-4-2 기본 전형과 함께 여기서 변형된 4-3-1-2 또는 4-3-2-1 전형을 구사한다.
프랑스는 그동안의 A매치 경기를 통해 지난 대회에서 2골의 최소실점을 기록한 포백수비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공격에는 차기 대회를 대비해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GK 바르테즈, 수비에 리자라쥔, 드사이, 르뵈프, 튀랑 미드필더에 비에이라, 프티, 피레스, 지단 공격에 트레제게, 앙리가 ‘베스트 11’으로 뛰게 될 전망이다.
지단이 공격의 시발점이라면 원톱이나 트레제게와 함께 투톱으로 나설 앙리는 마무리 해결사로 활약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당일 컨디션과 상대팀에 따라 공격수 시세, 윌토르, 뒤가리와 미드필더 조르카예프, 수비수 사뇰이 주전으로 나설수 있다.
프랑스가 예술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또한번 지구촌 축구팬을 감동시킬지 주목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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