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이라고 내놓고 얘기하기가 창피합니다. 도대체 누구와 지역현안문제를 논의합니까”
요즘 하남시엔 주민들의 고충과 의견, 산적한 지역현안문제 등을 해결해나갈 주민대표들이 한명도 없다는 하소연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된지 어언 10년에 가깝지만 주민들이 직접 뽑은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없는 자치단체는 전국에서 하남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임자없는 산, 무주공산(無主空山) 그 자체다.
지금 ‘하남호’선장과 방향을 잃은 주민들은 하남시가 왜,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는가 묻고 있다.
지난 24일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유성근 의원은 4·13총선당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에 따라 이 날짜로 의원직에서 낙마했다.
이에 앞서 민선 1∼2대 하남시장에 당선돼 시정을 이끌어 온 손영채 전 시장은 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미리 예감이나 한듯 지난 2월8일 공직사퇴시한 6개월에 맞춰 도중 하차했다.
이들은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그럴듯한 변명과 이런 저런 명분으로 자천 또는 타천으로 유권자 곁을 떠났다.
지역민의 최대 이슈인 그린벨트해제(안)과 시민의 최대교통수단이 될 경량전철착공여부 등을 뒤로한 채 말이다.
주민대표를 다시 뽑을 6·13지방선거가 앞으로 채 20일도 남지 않았다.
하남시민들은 두번 다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 그럴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현명한 13만 하남시민과 500여 공직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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