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도소 재소자, 미스터코리아 본선 진출

4년째 교도소에 수감중인 재소자가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는 2002년도 미스터코리아 대회 본선에 진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7년 필로폰 20g을 밀반입, 수차례 투약해 온 혐의로 구속돼 현재 의정부 교도소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장모씨(42)는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도 미스터코리아 서울시 예선에 참가, 장년부 5위를 차지, 상장 및 메달과 함께 전국대회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재소자가 미스터 코리아대회에서 입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의정부교도소는 지난 91년부터 마약사범의 재범 방지를 위해 운동요법을 통한 치료프로그램을 도입, 교도소에 재활센터를 설치하고 매일 1시간씩 헬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해 12월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개인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등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하며 갱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의정부교도소 안규호 소장은 “마약사범들은 이미 입소하기 전부터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폐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장씨는 운동요법을 통한 재활치료를 시작하면서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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