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사상 첫승을 올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우리 국민의 70% 이상은 믿고 있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태극전사 가운데 공·수의 핵을 이루고 있는 ‘인천 부평고 3인방’이천수(울산 현대)와 최태욱(안양 LG), 김남일(전남)은 결전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23명 가운데 부평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아 인천시민들의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대하다.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이들의 이야기는 늘 인천에서 화제가 되고있고 3인의 모교인 부평고(교장 김 실)는 한국축구의 메카라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있다.
지난 82년 태동한 부평고 축구부는 연륜으로 치면 창단 70∼80년의 부산 동래고, 서울 중동고 등에 비해 한참 부족하지만 그동안 노정윤, 이임생, 안효연, 곽경근 등 20명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했다.
또 고려대 코치를 지내다 지난해 부임한 임종헌 부평고 감독(36)도 창단멤버이자 고려대, 프로축구 일화-현대 등을 거치며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다.
현재 청소년 대표 3인방인 박원홍, 이현민, 김재성도 모두 3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부평고는 명실상부한 고교축구의 최강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 해도 무학기와 대통령금배 3위, 백운기 우승으로 98년 이후 5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의 전통을 이어갔고 이천수, 최태욱이 활약하던 99년에는 전국대회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기도 했다.
부평고 고명수(53) 체육부장은 “부평고 축구의 힘은 지역 유지들로부터 나온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숙현 전 국회의원, 부평고 축구부 박성만 고문(80), 안승택 부평 세림병원장 등의 20여년간 변함없는 지원에 힘입어 오늘날 축구명문으로 발돋움한 것.
박성만 고문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부평고가 고교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번 월드컵에 3명의 선수가 나서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들이 한국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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