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억울한 무승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가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놓쳐, 첫승에 실패했다.

파라과이는 2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장신 스트라이커 호케 산타 크루스와 프란시스코 아르세가 1골씩을 기록했으나 막판 연속 골을 내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파라과이는 전반 10분 프란시스코 아르세의 위협적인 직접 프리킥을 계기로 주도권을 잡았고 32분에는 호르헤 캄포스의 왼쪽 센터링을 산타 크루스가 헤딩슛, 골문을 두드렸다.

남아공의 골키퍼 안드레 아렌세의 선방에 좀처럼 열리지 않던 파라과이 골문은 전반 39분 산타 크루스에 의해 마침내 열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르세가 문전으로 강하게 감아찼고 수비 뒤쪽에서 뛰어들던 산타 크루스가 몸을 던지며 헤딩슛, 그물에 꽂았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파라과이는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르세가 오른발로 직접 슈팅, 추가골을 터뜨려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이후 남아공의 거센 반격에 계속 밀리다 18분 자책골을 허용했다.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공을 남아공 테보호 모쿠나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파라과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골문으로 들어갔다.

힘겹게 남아공의 공세를 막아내던 파라과이는 후반 45분 전광판의 불이 꺼지며 인저리타임 ‘5분’을 알리는 순간 골키퍼 리카르도 타바레이가 남아공 시부시소 주마에 불필요한 태클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줘 포천이 이를 성공시켜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놓쳤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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