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월드컵/한국 월드컵史 다시 쓰마

‘새내기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본선무대에 발을 들여놓는다.

16개월간의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은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는 선수는 총 14명으로 이들은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등 까다로운 히딩크 감독의 요구를 충족시켜 한국축구의 염원인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한 껏 부풀리고 있다.

특히 이들 초년병은 대표팀의 허리인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주축으로 자리잡아 어두웠던 한국의 월드컵사를 다시 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 송종국(부산)과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발을 꽁꽁 묶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 등이 4일 열리는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또 우여곡절 끝에 히딩크호에 합류한 ‘꾀돌이’ 윤정환(세레소)과 이영표(안양), 이을용(부천) 등도 화려한 월드컵 나들이에 처음으로 동참한 선수들.

한편 한국의 공격진에는 이른바 ‘젊은 피’들이 대거 동참, 첫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부진을 털고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 설기현(안더레흐트)과 강호 잉글랜드,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랐던 박지성(교토) 등 새내기들은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선다.

또 안정환(페루자)은 중앙공격수 조커로, 최태욱(안양)과 이천수(울산), 차두리(고려대) 등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공격수로 화려한 첫 월드컵 무대를 위해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이밖에 수비에서는 최진철(전남)이 늦깎이 데뷔 무대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으며, 실제 경기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골키퍼 최은성(대전)과 수비수 현영민(울산)도 출격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