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선취골을 내준 뒤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던 일본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준 스즈키 다카유키(26)는 야성미 넘치는 일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스즈키는 4일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12분 벨기에에 한 골을 허용하자 곧바로 2분 뒤 상대 골키퍼를앞에 놓고 투혼 넘치는 슬라이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처럼 빨리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일본은 계속해서 분위기가 처지면서 패할 위기를 맞을 수 있었기에 이번 대회 일본의 첫 골이자 그의 월드컵 데뷔 골은 값진 것이었다.
스즈키의 동점골로 상승세를 탄 일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나모토 준이치가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등 급상승세를 탔으나 막판 재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자질을 보인 그는 일본 프로축구의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이번이 첫 월드컵 본선 무대.
182㎝, 75㎏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몸싸움이 뛰어나고 1대1 돌파 능력 또한 수준급인데다 공에 대한 집착력이 무서울 정도여서 이른바 ‘킬러’의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해 4월25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며 A매치 10게임에 출전, 3골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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