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 무릎도 분간하지 못했다” 지난 3일 브라질-터키전에서 애매한 판정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린 한국인 김영주(45) 심판이 국제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물론 브라질 언론까지 김씨의 경기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4일 “히바우두가 심판을 속여 스포츠맨십을 퇴색시켰고 한국인 주심 김영주는 코와 무릎도 구분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 신문은 “히바우두는 하칸 윈살이 찬 볼에 다리를 맞았음에도 마치 얼굴을 맞은 것처럼 쓰러져 주심을 완전히 속였다”고 지적하고 “이번 대회가 월드컵이기 때문에 할리우드액션은 속임수로 간주돼야 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터키에 2대1로 역전승한 브라질의 오글로부 TV도 김씨의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시비를 제기했다.
오글로부는 “우리는 분명 이겼지만 판정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FIFA가 중요한 첫 경기에 경험이 부족한 심판을 주심으로 기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언론도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키고 브라질 선수들의 과장된 몸짓을 잡아내지 못한 김 주심의 판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아사히신문과 스포츠호치 등 대부분 일본 언론들은 “우리는 심판을 지배하지 못했으며 판정에는 정의가 없었다”는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문제점을 부각시켰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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