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첫승의 염원을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5일 미국과 포르투갈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상대팀의 전력 파악에 분주.

이날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 박항서 코치 등과 함께 VIP석에 자리를 잡은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10일)과 포르투갈전(14일)을 대비해 망원경까지 동원하며 이들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체크했는 데 경기중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추자 관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이방인 영웅’을 환대.

=한국 관중, 포르투갈 일방적 응원

○…미국-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수원구장에는 때아닌 관중들의 ‘대한민국’과 ‘오∼ 코리아’ 연호로 한국전을 방불케 하기도.

관중들이 갑자기 코리아팀 응원 구호를 연호하자 멋모르고 따라하던 한 관중은 “어제의 감격이 아직도 식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인것 같다”며 전날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첫승 순간을 떠올리기도.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중 대부분이 포르투갈 깃발을 들고 열렬히 응원.

이는 루이스 피구나 세르지우 콘세이상 같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포진한 탓도 있겠지만 포르투갈이 미국을 꺾어야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FIFA가 월드컵 중앙광장에서 벌인 시민서포터즈의 응원행사가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것이라며 중단을 요구, 모처럼만에 축구열기에 동참했던 회원들이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

이날 수원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포르투갈 시민서포터즈 회원 200여명은 오후 3시부터 치어걸과 스피커를 동원해 열띤 응원을 벌였으나 조직위측으로부터 “국기를 나눠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스피커는 중단해 줄 것”을 요구.

한 회원은 “질서를 통해 혼란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간이 많은데 허락받지 않았다고 제재하는 것은 세계적인 축제를 너무 경직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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