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예비군 동원훈련에 자진 참가, 정상인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아 삶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김금섭씨(24·외서면 상천 3리)는 군에서 제대한지 1년만인 지난 2000년 10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반전신마비인 뇌경변 장애라는 6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현행 병역법상 장애 6급 이상은 훈련면제 사유에 해당되지만 김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66사단 수색대에 입소, 3박4일동안 동원훈련을 받았다.
부모님의 걱정과 반대도 있었지만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낙오자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다지며 훈련에 참가했다는 김씨는 173명의 예비군 가운데 1등이라는 우수한 사격성적과 모범적인 내무생활로 동료와 교관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김씨는 “장애라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변치않는 사랑의 힘으로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예비군 7년차까지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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