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승부차기도 자신있다’

‘승부차기로 가도 승리를 자신한다’한국대표팀의 철벽 수문장 이운재(29·수원 삼성)가 이탈리아전에서도 완벽한 문지기의 역할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운재는 한국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키며 단 1골만을 내줘 ‘꽁지머리’ 김병지를 제치고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차며 눈부신 선방으로 세계적인 골키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

특히 이운재는 녹아웃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전부터 한 골의 위력이 조별리그 보다도 더 중요한만큼 최선을 다해 골문을 완벽하게 막겠다는 의지다.

반드시 승리팀을 가려야 하는 결승토너너먼트에서 이운재는 자신의 장기인 승부차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스페인-아일랜드전에서 그랬듯이 혹시 있을 수 있는 연장전, 나아가 승부차기까지몰리는 벼랑 끝 승부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그동안 국내·외 경기에서 이운재는 안정적인 기조를 바탕으로 골문을 지키며 유독 승부차기에 강한면모를 보여 왔다.

키커와의 수싸움에 능하고 예측력이 뛰어나 페널티킥 방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실력으로 올해 초 북중미 골드컵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4대2 승리를 이끌었었다.

이운재는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승부차기에서는 패한적이 없을만큼 강점을 보여줬다.

반면 이탈리아는 94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페널티킥 악령이 따라붙고 있어 승부차기로 갈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의 승리가 더 유력해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해 세계 유수의 문지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 이운재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 한판승부를 잔뜩 벼르고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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