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2로 지더라도 무승부를 만들겠다고 생각해 5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모험을 했다”
18일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역전승, 한국의 8강진출을 견인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사활을 건 모험의 순간을 회고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팀을 8강에 올린 소감은
▲우리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고 우리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페널티킥을 실축해 전반에 어려웠지만 이제 모두 라커룸에서 기뻐하고 있다. 한국 국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에는 선수들이 좀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후반에 수비와 미드필드의 간격을 좁히는 한편 좀더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서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무엇보다 전반 안정환이 페널티킥 실축을 한 이후 선수들이 놀라울 만큼 빨리 전열을 정비했다.
-후반 승부수를 던졌는데
▲0대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골을 더 먹는 한이 있더라도 동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공격수를 5명 두는 모험을 했다. 이탈리아같은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 준 뒤 승부를 뒤집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르지만 오늘은 와인 한잔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스페인이 우리보다 이틀을 더 쉬고 경기한다는게 확실히 유리하겠지만 스페인은 내 가슴속에 있다. 이제 우리는 특별한 목표를 세운다기 보다 겸손하고 영리한 자세로 한 경기 한 경기를 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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