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격전을 치른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2일 스페인과의 한일월드컵 8강전과 관련해 이같이 전제한 뒤 “스페인이 우리보다 이틀 더 쉬고 나온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중요한 만큼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훈련의 강도를 달리 적용하며 회복을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또 “스페인 선수 개개인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경험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은 지금 우승후보군에 꼽히는 강팀인 만큼 이제껏 경기보다 더 힘든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우리는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며 늘 하던대로 물러서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부상선수에 대해 “김남일의 부상은 우려되는 수준으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반반이며 코뼈가 함몰된 김태영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회복을 지켜봐야 겠지만 결코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 곤살레스와 관련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상중인 최용수, 김태영, 김남일이 불참한 가운데 달리기와 볼 뺏기 게임 등을 하며 22일 광주에서 펼쳐질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더 실시한 뒤 21일 광주로 떠날 예정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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