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응원전

“땡볕에서 목이 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하는 고객들이 안쓰러워 차양막을 설치하고 함께 응원했습니다”

22일 월드컵 4강을 가리는 한국과 스페인간 광주경기가 낮 경기로 열리자 경기·인천지역 유통업체들은 무더위를 피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음료수는 물론 붉은악마 티셔츠,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1층 야외광장에 대형 멀티비젼을 설치한 밀리오레 수원점은 몰려드는 고객들이 땡볕을 피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천막 5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기 수분전 예상을 뒤엎고 고객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대형천막만으로는 부족하자 긴급히 차양막을 구입, 광장 전체를 감싸는등 고객들이 시원한 그늘속에서 맘껏 한국팀을 응원하도록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밀리오레는 이날 오전 9시 오픈을 하자마자 고객들에게 땡볕을 피할 수 있도록 썬캡을 무료로 제공한 것을 비롯해 붉은악마 티셔츠와 붉은 두건, 태극기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나눠줬다.

또 홈플러스 북수원점 역시 대형TV가 설치된 1층 푸드코트매장과 3층 홈씨어터 코너에 고객 200여명이 몰려 목이 터져라 한국팀을 응원하자 포카리스웨트와 옐로우 콤비콜라 등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마트 수원점도 1층 햇빛광장에 경기시작전 고객 150여명이 몰려들자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며 한국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전자매장내 전시돼 있는 20여대의 대형 TV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전 경기를 중계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도 매장을 찾은 고객 500명에게 응원을 하며 마실 수 있도록 생수를 무료로 나눠줬다.

뿐만 아니라 선착순으로 매장은 찾은 고객 1천600명에게는 태극무늬가 그려진 두건을 무료 제공하고 백화점 앞 중앙공원을 찾은 응원객들에게는 경기시작전 무료로 페이스페인팅을 해주었다.

밀리오레 수원점 관계자는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대형 멀티비젼을 통해 한국팀의 경기를 보기 위한 주민들이 예상외로 많이 몰려 긴급히 직원들을 동원해 야외광장 전체를 그늘로 덮을 수 있는 차양막을 설치했다”며 “이러한 정성때문인지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같아 기쁘기 한량없다”고 말했다./이관식·류제홍기자 k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