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4강신화 빚는다.’

“빛고을에서 스페인을 뛰어넘어 4강으로 간다.”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광주에 입성, 적응훈련을 하며 전의를 다졌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버스편으로 8강 신화를 일궜던 대전을 출발, 숙소인 광주프리마컨티넨탈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오후 5시40분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을 겸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초반 15분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에서는 허리 부상중인 최태욱과 최용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를 다쳤던 김태영은 검정과 보호대를 얼굴에 착용하고 나와 훈련했다.

대표팀의 맏형 황선홍은 “스페인과의 8강전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도 최상에 올랐기 때문에 이탈리아와의 경기때 만큼 좋은 내용을 보여 주고 상암까지 가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송종국도 스페인을 잡고 4강까지 넘어 브라질과 결승에서 격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팀은 이에 앞서 오후 1시께부터 잔디 적응훈련을 실시했는데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라울 곤살레스가 나와 가벼운 드리블과 볼터치, 패스 훈련을 실시해 한국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또 스페인은 그동안 나달과 페르난도 이에로를 중앙, 후안 프란과 푸욜을 좌우에 세우는 포백라인과 미드필드에서 일부 변화를 준 훈련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한국의 빠른 발을 막기 위해 미드필더 이반 엘게라를 오른쪽에, 후안 프란이 맡아온 왼쪽 풀백 자리에는 로메로를 각각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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