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효과 확대 재생산하자

월드컵 대회가 이제 2경기를 남겨둔 채 3일 뒤면 막을 내린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축구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선진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한 소중한 대회였다. 이미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두단계나 초과 달성했다. 이제 우리는 이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때다. 열기와 흥분을 가라앉히고 월드컵을 통해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를 어떻게 가다듬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월드컵을 통해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를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가 한단계씩 높아질수 있도록 동력화 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우선적 첫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축구가 세계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진출했듯이 경제도 일류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스스로 놀라고 대견해 했던 월드컵의 열기와 성과를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연결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와 내각이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4대 분야별 장관회의를 열기로 하고 우선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은 주목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다. 우리는 88 올림픽을 치르고도 그 효과를 경제적 활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어리석은 과거를 쓰라린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에야 말로 월드컵의 열기와 저력을 국운상승의 계기로 활용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경제계는 월드컵을 계기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세계 일류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월드컵 과정서 구축된 유·무형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높아진 국가 이미지와 기업 브랜드를 활용해 수출과 투자·관광을 촉진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도 진지하게 모색돼야 할 것이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지방정부차원서 월드컵의 역동적 에너지를 도정과 시정에 접목,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월드컵 응집력을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을 발굴, 효과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월드컵이 1회성 축제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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