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영혼이 무더운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9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27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밤’은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교향곡들을 연주, 초여름밤 무더위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성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D장조 ‘하프너(작품 385)’가 서막을 장식한다.

‘하프너’는 1782년 찰스부르크 시장인 하프너의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곡. 처음에 행진곡과 2개의 미뉴에트가 있는 6악장의 세레나데 형식으로 작곡된 것을 이듬해에 4악장으로 고쳐 정규적인 교향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두번째 곡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 내림마장조 곡은 궁정 악단의 단원을 위해 작곡했다. 바이올린이 테마를 연주하면 비올라가 반복해 기교적으로 발전되며 화려한 카덴자 등 바이올린과 비올라 음색의 선명한 대조를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린에는 현 수원시향 악장인 김동현씨가, 비올라에는 신현우씨가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6번 ‘린쯔’. 1783년 모차르트가 린쯔에서의 연주회를 위해 나흘만에 작곡해 ‘린쯔 교향곡’으로 불리고 있다. 즉흥적으로 작곡됐지만 시종 사랑스럽고 발랄함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의 선명한 하모니가 압권이다. 228-2813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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