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수원 홈개막점 ’V축포’

수원 삼성이 홈 개막전에서 승리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삼성 파브 K-리그 홈 개막경기에서 산드로와 이기형의 연속골에 힘입어 월드컵대표 이천수가 만회골을 기록한 울산 현대에 2대1로 승리했다.

장신 용병 미트로(192cm)를 원톱으로 세우고 산드로와 서정원을 좌·우 날개로 배치한 수원은 전반 10분께부터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울산 진영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특급용병’ 가비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스루패스 해준 볼을 미트로가 울산 골키퍼 서동명과 1: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수원은 24분에는 역시 가비의 센터링을 미트로가 문전 왼쪽으로 떨궈줬으나 산드로의 슛이 빗맞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1분 뒤 산드로가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기형이 센터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것을 미트로가 헤딩으로 떨궈주었고 이를 산드로가 아크 정면에서 잡아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28분 가비의 왼쪽 코너킥 볼이 문전 혼전중 흘러 나오자 아크 정면에서 이기형이 잡아 수비 1명을 제치고 20m짜리 왼발슛을 날린것이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2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들어 수원은 9분 산드로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14분 교체멤버로 들어온 울산 이천수가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리턴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강슛을 터뜨려 2대1로 쫓겼다.

수원은 32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천수가 골에어리어에서 오른발로 꺾어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간 데이어 42분에는 정성훈에 단독기회를 내줬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또 대전에서는 부천 SK가 말리 용병 다보가 전후반 한골씩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편승, 홈팀 대전 시티즌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성남 일화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에 1대3으로 져 1승1패를 기록했고, 광양경기서는 안양 LG가 전남 드래곤즈와 0대0으로 비겨 1무1패가 됐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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