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생활체육 어린이축구 ’킥오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고 기회가 되면 유럽 등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습니다”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는 안양 덕천초(교장 박만재) 남자 축구부의 홍일점 축구 꿈나무 김나래(12·6년)는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7일 끝난 제34회 경기도교육감기 초등학교축구대회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감투상을 수상한 김나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해 팀에서는 없어선 않될 살림꾼이자 큰누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전남 광주로 내려가 그곳에서 자란 김나래는 어려서부터 오빠 영진(여수 구봉중 축구선수)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나래가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자 그녀의 부모는 나래의 축구유학을 결심, 지난 98년 여자 축구부를 창단한 안양 덕천초로 전학을 시켰다.

덕천초 여자팀으로 전학한 나래의 기량과 체격조건에 반한 김기열 감독(32)은 남자들과 뛰어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남자팀에 포함시켜 스토퍼로 활약케 했다.

160㎝, 56㎏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김나래의 숨겨졌던 기량은 하루가 다르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당당히 5학년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는 억척스러움을 과시했다.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중학교에 진학, 본인의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여건만 조성된다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축구 관계자들의 평가다.

컴퓨터게임이 취미인 김나래가 장차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을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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