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중 가볼만한 전시회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많은 계획이 있겠지만 역시 방학다운 방학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예술의 향기를 맛보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방학중 가볼만한 도내 전시를 소개한다.

▲한·중·일 문물전-‘同과 異’=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8월10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청동기와 옥기, 고고유물, 불교미술, 도자기, 금속, 칠기공예, 서화, 불화 등 한·중·일 3국의 미술 발달사 및 문화적 특징, 그리고 교류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특히 19세기 유럽에 전해져 인상파 탄생의 발단이 됐고, 1867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돼 해외의 극찬을 받았던 일본의 우끼요에 명품이 다수 소개된다. 288-5300.

▲고종명성후 가례복식전= 안양 롯데화랑에서 8월1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가 고종황제와의 국혼 때 입은 복식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왕비의 상복이고 4품 이상 부인의 예복인 ‘노의’, 동궁비가 대례복으로 봉황 무늬를 사용한 ‘홍원삼’, 대비의 예복으로 운용 무늬를 사용한 ‘황원삼’ 및 당의·철릭 등 문무백관과 상궁·나인들의 복식, 그리고 천연염색 천으로 지은 생활한복 등 모두 100여벌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463-2716

▲불이(不二)- 저절로 자연되기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8월22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는 하늘·바위·나무 등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재인식하게 하는 전시회다. 강운 김보중 박병춘 박신정 안성희 윤애영 이경애 이재효 정소연 정인엽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닌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간 중심적인 시각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상호의존하는 열린 가치관을 표현한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761-0137

▲우리들의 얼굴전= 지난 3월 개관한 과천 제비울미술관에서 10월31일까지 개최된다. 제목에 나타나듯 이 전시에는 현대작가 14인이 다양한 인물화들을 통해 우리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역사속의 개인,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적인 모습, 신비한 모습, 그리고 때로는 죽음과 폭력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부조리한 모습 등 우리 또는 나의 자화상들이 선보인다.

(02)3679-0011

▲2002 수원화성 아트쇼= 8월1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열린다.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을 알리고 구상회화의 의미와 위상, 그리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회다. 신현옥 최경태 조진식 이해균 이선열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데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지역 유일의 아트페어다. 전시 오픈일인 8월1일에는 참여작가들이 준비한 소품들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될 예정이다. 239-4588

▲젊은작가 10인의 환경전환전= 28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환경을 변화시키자’는 대전제를 기준으로 신진작가들의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단순히 물리적 환경 뿐 아니라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작가들의 예술적인 창조력을 통해 신선한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231-7249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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