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감사과 석무현씨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개인 휴대 금괴밀수를 적발했던 인천공항세관 감사과 석무현씨(45·7급)가 관세청으로부터 ‘이달의 관세인’으로 선정됐다.

세관 경력 23년째인 석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금괴밀수 수문장’으로 불릴 만큼 금괴 밀수 적발에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베테랑으로 정확하고 치밀한 여행자 정보분석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세관 입국장에서 감찰업무에 여념이 없던 석씨는 여행자들의 입·출국사항을 정밀분석 하던중 김모씨(46·경호업체 대표)를 주목하게 됐다.

지난 5∼6월 두달동안 무려 22회에 걸쳐 홍콩을 왕래했던 김씨의 현지 체류기간이 2∼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등 소위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이 점을 수상히 여겨 추적감시에 나선 석씨는 결국 지난달 26일 오전 5시 홍콩에서 대한항공 KE608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유압식 전동공구인 ‘임팩트 렌치’안에 1㎏짜리 금괴 30개(시가 4억원 상당)를 숨긴 뒤 이를 휴대용 가방에 넣어 들여오려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험에 의한 전문성과 예리한 통찰력, 심도 있는 정보분석이 없었다면 자칫 적발이 불가능한 사건이었다.

특히 석씨의 이번 적발은 며칠 뒤 유사수법으로 국내 금괴 밀수사상 최대 규모인 1천200㎏(시가 158억원 상당)의 금괴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석씨는 이밖에 롤렉스시계 밀수 등 모두 44건(시가 31억원 상당)의 밀수를 적발하기도 했으며 ‘골프 클럽(Golf Club) 바른감정 요령’등 가이드북도 발간, 배포해 골프채 밀수단속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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