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사람들

淸河

농촌지역 우체통이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행인들이 우체통속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이다. 우체통에 편지보다 쓰레기, 오물 등이 더 많고 심지어 피우던 담배꽁초를 그대로 버려 우편물이 불에 타고 훼손되는 사례가 빈발한다. 정신 나간 작자가 아니고서는 우체통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릴 리 없다.

자신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을 갓 지난 아들을 살해한 정신 나간 작자도 있다. 14개월된 아이가 계속 울어댄다고 마구 때려 숨지게한 뒤 형과 함께 야산에 시신을 몰래 묻었다니 동생이나 그 형이나 정신 나간 것은 확실하다.부부 또는 연인들이 서로의 파트너를 바꿔 성행위를 하는 ‘스와핑’에 이어 자신의 아내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남성에게 소개해 성관계를 맺게 하는 ‘트리플 섹스’에 미친 작자들도 많다. 부부나 연인들이 자신의 파트너와 제3자의 성행위 장면을 지켜보면서 쾌감을 즐기는 신종 성도착증이 ‘트리플 섹스’라고 한다. 모 은행 지점장과 모 중소기업 사장도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 남편과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서로 아내와 남편을 바꿔가며 성행위를 했다니 그 남편이나 그 아내나 똑같이 정신 나간 작자들이다. 여든이 가까운 아버지에게 “X새끼야, 내 방이 왜 이렇게 춥냐”고 욕하면서 연탄집게로 얼굴을 찔러 상처를 입힌 40대의 패륜아도 있다. 이 작자는 지난해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둘러 폭행한 전과가 있는데 또 정신 나간 짓을 했다. 강도로 위장해 자신의 집에 침입, 동거녀를 흉기로 찌르고 돈을 빼앗은 정신 나간 작자가 있는가 하면 파출소에 가서 애인을 찾아내라고 길길이 날뛴 정신 나간 작자도 있다. 우리 사회에는 정신 나간 짓 하는 작자들이 너무 많다. 상상을 초월하는 짓들이 여기 저기서 벌어진다.

김대중 대통령 둘째아들은 1998년 한해에만 17억원을 썼다고 검찰이 밝혔다. 홍업씨는 모 재벌 회장으로부터 받은 10억원을 돈세탁하여 아파트의 베란다 창고에 넣어둔 뒤 그 앞에 가구를 놓아 은닉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모르는 완전히 정신 나간 짓이다. 내일은 또 어떤 정신 나간 작자가 뉴스에 등장할까. 이제는 두려워지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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