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된 전국 10개 도시의 월드컵경기장이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이후 사후활용방안 모색에 분주한 가운데 월드컵 관련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논문을 내놓아 화제다.
경기도 2002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이목영 총무과장(44)은 최근 수원월드컵구장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 체육시설의 사후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계획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존의 국내·외 공공 체육시설 및 축구경기장 활용방안과 수원경기장의 활용 계획안 분석, 시설 이용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작성된 이 논문에는 수원월드컵구장의 사후활용방안으로 건축계획적인 면과 시설의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두가지 측면에 걸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축계획적 측면으로는 ▲공간이용의 가변성을 극대화한 시설 이용률의 제고와 ▲축구전용구장의 특성 부각을 위한 종합체육시설화의 제한 ▲시설 계획 공간의 영역별 테마 특성화와 개성있는 분위기 연출 ▲시설 확충시 축구와 관련된 아이템의 개념화 등을 꼽았다.
또 시설운영을 위한 프로그램계획으로는 ▲수준높은 경기의 유치와 소속 클럽팀의 명문화 ▲시설물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화 ▲공공 체육시설로의 활용을 위한 생활체육 장으로의 유도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홍보 필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과장은 “수원월드컵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영자와 이용자, 자체시설의 건축적 구성과 프로그램 마련 등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월드컵구장이 보다 효율적이고 시민과 친근한 시설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연구를 하게됐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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