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신문2리 부녀회, 관내 독거노인에 라면전달

강화읍 신문2리 부녀회(회장 김순점)가 마을 공중화장실 청소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라면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문2리 부녀회는 지난 11일 부녀회장이 운영중인 삼우건설중기 사무실에서 안영수 강화읍장과 강진희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형편이 어려워 경로당에서 살고 있는 황모 할머니(81) 등 10여명에게 부녀회가 손수 마을 공중화장실 청소를 통해 이용세대들로부터 거둔 돈으로 구입한 라면 10상자를 전달했다.

부녀회가 마을공중화장실을 청소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강화읍사무소가 신문2리 마을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던 미화원을 인력증원이 필요한 타 면으로 배치하면서부터다.

이로 인해 공중화장실 청소가 어렵게 되자 부녀회는 자신들이 청소를 맡아 한 뒤 100여 이용세대로부터 세대당 5천원씩의 관리비를 받아 이를 불우이웃 돕기 기금으로 사용키로 강화읍과 협의했다.

한편, 부녀회측은 재활용품 수거를 비롯, 액젓, 미역판매 등을 통해 거둔 수익금으로 매년 가을철 불우이웃 10여세대에게 김장을 담가주는가 하면, 추석 등 명절에는 재가복지시설을 방문해 식용유와 쌀(10㎏) 등을 전달해 오고 있다.

김순점 신문2리 부녀회장은 “미력이나마 부녀회원들과 힘을 합쳐 마을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jmg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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