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이 제129회 정기연주회를 2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객원지위자 성기선씨(뉴욕 심포니에타 음악감독)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요셉 요하임의 서곡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를 기리며’,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 등이 연주된다.
특히 첫 무대를 장식할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를 기리며’는 국내 초연되는 곡으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자살한 독일의 비극적인 천재 문학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곡됐다. 1877년 요하임이 베를린 고등음악원 교장으로 재임중에 작곡된 이 곡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슈만·브람스 등의 음악과 미묘한 대조를 보여 관객의 흥미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슈만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을 요하는 작품으로 풍부한 인간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독일 낭만파 시대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이다.
끝으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E단조는 그의 다른 3개 교향곡과는 달리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초기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연주돼 크게 호평을 받게됐다.
한편 수원시향의 이번 연주회에는 객원지휘자 성기선씨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주회선씨가 협연, 부부의 음악적인 교감이 관객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228-2813∼5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