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무료진료팀

가정형편이 어려워 전문적인 진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8년째 ‘사랑의 무료 진료’를 실시해 주고 있는 병원이 있어 각박한 세태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아산병원(옛 서울 중앙병원) 무료진료팀.

내과의사인 김형태 의학박사를 팀장으로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요원, 차량기사 등 6명으로 구성된 무료진료팀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내 청계동사무소 2층에서 저소득주민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의료 취약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날 진료팀은 초음파와 X-선, 임상병리장비가 장착된 대형 특수진료차량 1대를 준비, 내과진료 및 검사와 X-선 촬영, 간질, 심장병 등 특수질환자, 소아 기형 등을 진료해 주었다.

무료진료팀은 지난 95년 10월부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백내장 수술을 받지 못한 12명의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 수술을 해 주었으며, 자궁경부암 환자 4명에게 무료로 시술을 해 주는등 현재까지 모두 27회에 걸쳐 2천146명에게 무료진료 및 수술을 해 주는등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이날 진료를 받은 장세진씨(45·청계동)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전문적인 진료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아산병원이 사랑의 무료진료를 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형태 팀장은 “지난 95년부터 매년 6회에 걸쳐 무료진료를 해 오다 IMF체제 이후 연 4회로 진료 횟수가 줄어 들어 아쉽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계속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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