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 ’고정관념 깨진다’
저명했던 아나운서의 유창한 수사(修辭), 방송 연예담당 PD의 흥미진진한 눌변, 각종 사고현장을 진두 지휘했던 경찰 수뇌부의 수사 뒷 얘기, 한국 현대문학사를 꿰뚫고 있는 문학평론가의 독설, 공룡같은 기업군을 꾸려온 CEO(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
요즘 캠퍼스에 가면 흔히 듣거나 만나 볼 수 있는 참신한 강좌들이다.
분필가루가 날리고 수십년된 노트에 적힌 깨알같은 글씨를 무뚝뚝하게 읽어주던, 그래서 어느 정도는 참을성이 요구됐던 수업이 교수들의 강의라고 인식돼왔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사회, 경제, 문화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들을 교수로 초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귀에 익은 인사들도 상당수.
경기대는 이미 지난해부터 아나운서 출신 차인태씨를 영상학부 교수로 초빙, 방송과 관련된 실무를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차 교수는 아나운서 시절, 임기응변과 재치에다 애드립(대본에는 없는 대사나 즉홍적인 연기) 등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이 대학 학생 윤모양(20·여영상학부 3년)은 “워낙 브라운관을 통해 익숙했던 분이어서 수업이 재미있고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쉽게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전 중국대사 정종욱 교수를 비롯 전 이란과 말레이지아 대사 정경일 교수, 전 쿠웨이트 대사 이량 교수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한국외교정책’, ‘통상영어’, ‘NGO와 현대사회’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에는 ‘전국노래자랑’과 ‘유머1번지’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상훈 PD가 이번 학기부터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이 PD는 방송제작과정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다채널시대인 21세기를 맞아 매스미디어와 지상파 방송의 역할 등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게 된다.
김화남 전 경찰청장을 사회과학부 교수로 초빙한 인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김 전 청장은 ‘경찰행정학’과 ‘경찰제도사’등의 과목들을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
이 대학에는 이밖에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안병우씨 등 고위 관료와 참여문학을 대표하는 양대 문학지중의 하나인 ‘문학과 지성’을 이끌었던 문학평론가 김병익씨, 항공우주산업의 개척자인 황보한 박사 등이 초빙돼 각각 경제학부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등에서 ‘재정정책’, ‘문학개론’, ‘항공우주공학’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전 LG그룹 중국본부장을 역임한 천진환씨도 이번 학기부터 시립인천대 강단에 선다.
천씨는 석좌교수로 경영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중국분야에 대한 경제지식을 이 대학 국제경영대학원 중국통상관리자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전해주게 된다.
허범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과 40여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양세환씨를 초빙한 용인대와 경민대 등도 예외는 아니다.
아주대 관계자는 “학생들도 강의에 많은 흥미를 갖게 돼 면학분위기도 향상되고 우수한 신입생들을 유치하는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캄보디아 킴따군, 가처느이대 길병원서 무료수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요.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무료로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캄보디아 국적 킴따군(11)은 병실을 찾은 의료진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혈관에 구멍이 뚫린 동맥관 개존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킴따군은 한국심장재단 등의 도움으로 지난달 25일 인천에 도착, 가천의대 길병원 이창하 교수(흉부외과)의 집도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함께 내한한 이모부 옴왓씨(42)는 “통증을 호소하는 조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으나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새생명을 찾게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킴따군은 캄보디아에서 선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홍경표씨(50) 부부와 한국심장재단 등의 도움으로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았다.
킴따군은 다음달 초 캄보디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경민대 태권도학과, 작년 개설 미국 각 도시돌며 태권도 선교
‘우리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로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정신을 심어줍니다’태권도외교학과.
명칭 그대로 태권도를 통해 우리의 문화(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노하우와 기법 등을 익히는 학과다.
경민대학에만 설치된 특색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
이 학과 재학생들의 동아리인 태권도선교단이 여름방학 기간중 또 일(?)을 냈다.
지난 7월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20일동안 미국 뉴욕과 뉴저지, 보스턴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 무술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린 것이다.
이 학과가 개설된 건 지난해.
현재 80여명의 학생들이 태권도와 학문 등을 연마하고 있다.
이 대학은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살려 태권도를 통한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이 학과를 특성화하고 있다.
한 학생은 “미국의 각 도시를 순회하면서 민족의 얼을 가르치고 예의를 갖추고도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자세를 가르쳐 교포들에게 한국인의 자부심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태권도 시범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마약퇴치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안성여자기능대학-경기지방중기청 중기기술지원 정보시스템 구축협약
안성여자기능대학은 지난 4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 기술지원 종합정보시스템 구축협약을 맺었다.
이 시스템은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한 전문인력과 시험연구장비에 관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장치로 경원대 등 도내 37개 대학과는 이미 지난해 8월 협약을 체결했다.
안성여자기능대학은 산·학·연 연계망이 되는 시스템 구축비용을 2천500만원 범위에서 지원받게 된다.
기업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인력 및 연구장비 ▲중소기업 지원사업 ▲이전기술 및 연구개발 과제 ▲산업체 및 취업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안성=엄준길기자 jkeum@kgib.co.kr
순천향대 의대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순천향대 의과대학 관현악단 ‘피아체볼레(PIACHEVOLE)’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 원미구 상동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제2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부천지역에 대학문화를 심는다’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부천에서 공연하는 피아체볼레는 지난 78년 결성돼 지금까지 24년간 활동해오고 있는 의과대 소속의 중견 관현악단이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경기대 교정학과에 범죄예방 전문화과정 개설
경기대는 전국 최초로 수원지검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이 대학 교정학과에 범죄예방 전문화과정을 설치했다.
범죄예방위원들의 전문화와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과정에는 수원지역 범죄예방위원 68명이 수강하며 ▲현대사회와 범죄 ▲형사법의 이해 ▲비행소년의 유형과 사법절차 ▲청소년 집단 상담기법 등 13개 강의들이 4개월간 진행된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