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의정부소방서 호원파출소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던 故지방소방교 김봉길대원(38)이 과로로 순직,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동료대원들에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전날 24시간 근무를 한 뒤 쉬지도 않은채 하루종일 근무하다 저녁무렵 퇴근한 김 대원을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조깅에 나섰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김반장은 지난 92년 8월 공채를 통해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래 동두천·구리소방서를 거쳐 의정부소방서에서 10여년동안 구조·구급대원으로 성실히 근무해 왔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에는 구조대원으로서 사고 현장에 지원출동하는등 그동안 눈부신 활동으로 행자부장관 표창, 소방서장 표창 등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료대원들은 “각종 사고 발생시 누구보다도 먼저 응급처치 장비를 챙겨 출동한 그는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는 근면·성실한 대원이었다”며 “근무와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알고 소방 외길을 걸어 온 김반장은 비록 떠났지만 저승에서라도 소방차 출동소리를 듣고 회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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