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상처 딛고 불우어린이 돕기 10년

소문없이 불우한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육군장교가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1사단 철마부대 작전과장 최준해 소령(3사 21기).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막노동으로 끼니를 이어온 최소령은 학생시절 담임선생이 한국복지재단에 소개해 학비를 보조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장교로 임관했다.

이후 착실한 군생활로 91년 대위로 진급한 최소령은 이때부터 불우 어린이를 위해 매월 1만원씩을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이제는 사랑의 전도사가 됐다.

그후 부대를 옮길 때마다 전우들에게 후원회 가입하도록 권유, 지금까지 400여명에 이르는 후원자를 모집, 사랑의 후원을 하고 있다.

“제가 3사관학교에서 훈육관으로 근무할때 생도들이 종업축제인 충성제에 자애아동 85명을 초청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때 그축제가 무척 즐거웠던지 아이들이 저마다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같은 일을 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감사의 편지라고 말하는 최소령은 “아비없는 지식이라며 곱지 않게 바라보던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더 삶에 충실했다”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마음을 갖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밝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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