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얼굴

흡연자의 얼굴

淸河

사람은 누구나 보다 아름다워지고 싶어한다. 특히 용모와 피부를 아릅답게 유지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의 영원한 희망이다. 아름다운 용모와 피부를 간직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우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흡연여성이라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된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피부가 거칠다. 건조하고 주름이 많다. 담배를 피우면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시키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과 비타민A 농도가 감소되고,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막혀 피부가 만성 허혈(虛血)상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 햇볕에 피부가 손상을 받는 광로화(光老化)도 촉진된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성의 광로화는 2.3배, 흡연여성의 광로화는 3.1배다. 담배를 피우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탄력소의 결합도 파괴돼 피부가 더 쭈글쭈글해진다. 애연가들은 기분이 좀 나쁘겠지만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얼굴은 주름이 많을 뿐 아니라 눈이 퀭하고 광대뼈가 두드러져 보인다. 입술과 잇몸에 회색빛이 감도는데 이를 ‘흡연자의 얼굴’이라고 부른다. 이는 담배를 피울 때 입을 오므리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흡연자 특유의 버릇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요즘 도심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워무는 젊은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술집이나 커피숍이 아니라 거리에서도 피운다. 예전에는 시골의 할머니들이 담배를 피웠으나 요즘은 10대와 20대 젊은 여성의 흡연이 폭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전체의 흡연율은 감소 추세지만 20대 여성 흡연율은 1990년 1.5%에서 1999년 4.8%로 증가했다. 미성년인 여고생 흡연율도 8%나 된다. 남성도 흡연이 해롭다고 금연 캠페인에 호응하는데 가임 여성은 더욱 위험하다. 담뱃속 유해 성분은 핏속의 헤모글로빈과 달라붙어 태아에 대한 산소공급을 차단한다고 한다. 무뇌아, 선천성 심장기형 등 기형아의 출산 빈도가 높아진다. 기형이 생기지 않더라도 남자아이는 행동장애, 여자아이는 약물남용과 같은 정신적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담배 안피우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무슨 보약이라고 끊지 못해 미숙아 출산이나 사산 위험에 걱정하는가. 흡연은 여성 수정능력도 떨어뜨려 불임을 유발하며, 자연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피부노화·주름살·기형아 출산을 부르는 여성흡연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흡연은 멋이 아니다. 노화의 지름길이다. 여성이 아름답고 건강해야 세상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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