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승패 떠나 우의 다져

2002 한·일 씨름-각력 교환경기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과 일본 오키나와현의 민속경기인 각력(角力)이 26일 수원 한조씨름경기장에서 교환경기를 갖고 승패를 떠난 우의를 다졌다.

지난 70년대초까지 국내에서도 행해졌던 허리샅바 씨름과 유사한 각력과의 시범경기에서 경기도는 씨름에서는 7대2로 절대적인 우위를 벌였고 각력 친선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4대5로 석패, 한국씨름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20년 넘게 교환경기를 가져오고 있는 경기도 씨름과 오키나와 각력과의 경기에서 국내 정상급의 경기도 선수들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씨름에서는 일본을 압도했고, 씨름과 유도를 접목한 각력에서도 도대표 선수들은 비록 1경기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멋진 승부로 일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 씨름에서 파생 돼 백제시대부터 오키나와로 전파된 각력은 일본의 전통적인 민속경기인 스모와는 달리 힘보다는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모래판에 어깨가 닿도록 뉘어야 승리하는 등 여러면에서 씨름과 유사점을 보여 이날 시범경기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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