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빛 오아시스 말랐다’

한국 레슬링이 무더기 금맥 캐기에 실패했다.한국은 3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에서 김인섭(삼성생명) 등 3명이 결승에 올랐으나 김인섭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김인섭의 동생인 김정섭(삼성생명)과 양영진(팬아시아페이퍼코피아)은 각각 은메달에 머물렀다.

98년 방콕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인섭은 이날 66㎏급 결승에서 코보노프 다니아르(키르기스스탄)에 짜릿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 성공했다.

김인섭은 1라운드 초반 역습으로 1점을 잃었지만 2라운드 40여초만에 주특기인 옆굴리기 기술로 전세를 뒤집었다.

형과 동반우승을 노렸던 김정섭도 84㎏급 결승에서 마쓰모토 신고(일본)와 연장 접전끝에 3대4로 졌고 120㎏의 양영진도 게오르기(카자흐스탄)에 4대0으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북한의 간판 강영균은 55kg급 결승에서 ‘복병’ 이만바예프 아세트(카자흐스탄)에 1대6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66㎏급의 김윤모는 3∼4위전에서 쿠르바노프 바코디르(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이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자유형 48㎏급에서는 종시우에(중국)가 리디야(타지키스탄)를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여자 레슬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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