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남북대결 사이좋게 1승씩’

한국 남자탁구는 남북대결을 이긴 데 힘입어 손쉽게 4강에 오른 반면 한국여자는 다시 북한의 벽을 절감했다.

한국남자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단체전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상은, 김택수, 유승민이 1승씩을 거둬 북한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남자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3대1로 이긴 데 이어 4년만의 남북대결을 또다시 승리, 90년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번단식에 나선 오상은이 위력적인 백핸드 스매싱으로 박원철을 3대0으로 제압, 순조롭게 출발한 뒤 에이스가 맞붙은 두번째 판에서는 김택수가 파워드라이브를 앞세워 김성희에 3대1로 역전승했다.

남북한 차세대 스타끼리 맞대결한 세번째 경기에서는 유승민이 오일에 3대2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북한을 꺾고 조 1위가 된 한국남자는 8강 토너먼트에서 약체 카타르를 3대0으로 완파,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한국여자는 북한과의 8강대결에서 1대3으로 패해 4강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김무교와 유지혜가 각각 김현희, 김향미에게 1대3으로 무너진 뒤 3번 단식의 이은실이 김윤미를 3대0으로 완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에이스 유지혜가 김현희에게 풀세트접전을 패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