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여자개인전에서 ‘골든핀’을 잡아낸 김수경(25·천안시청)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레인의 1인자로 우뚝 선 천부적 볼러.
한국 볼링의 산증인인 김갑득(54·대구방송 해설위원) 전 볼링대표팀 감독의 막내딸로 대구여중 2학년 때 레인에 입문한 뒤 1년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를 낳기도.
오빠 태원(27·인천체육회)씨도 국가대표를 지낸 국내 대표적인 볼링가족.
70년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88서울올림픽 남자팀 감독을 지낸 아버지의 피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멘털게임에 능하고 얼굴에 표정변화가 없어 ‘레인의 포커페이스’로 호칭.
자기 주장과 소신이 뚜렷해 “김갑득의 딸”이란 말을 가장 싫어하는 김수경은 “아버지는 아버지이고 나는 나”라며 볼링에서만큼은 분명히 선을 긋고 하루 8시간 연습을 반드시 지키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해를 보지못했다”고 말할 정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정신력과 함께 큰 경기에 강한것이 장점인 반면 승부욕이 강해 쉽게 무너지는 게 단점.
지난 3월 ESPN을 통해 아시아권에 생중계된 말레이시아오픈 마스터스에서 300점 만점을 때려 한국볼링 사상 첫 ‘생방송 퍼펙트’를 기록. 영화감상이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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