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레슬러’의 형 김인섭(29·삼성생명)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2개 체급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입증.
김인섭은 3일 열린 66㎏급에서 결승에서 코보노프 다니아르(키르기스스탄)를 3대1 역전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은 것.
이날 금메달로 김인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6년간 사귄 끝에 12월 1일 백년가약을 맺는 동갑내기 박진유씨에게 값진 결혼 선물을 선사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
김인섭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이기는 하나 지난 1월 레슬링 체급이 전면 개편되면서 예전에 뛰었던 58㎏급이나 63㎏급보다 무거운 66㎏급에 출전, 불안감을 드리웠던 게 사실.
힘을 불리기 위해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벌였던 김인섭은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예선부터 화끈한 기술을 선사하며 이름값.
유도로 출발했으나 체중 미달로 도중 종목을 변경한 케이스로 대구 계성중, 경북체고, 경성대를 거친 김인섭은 9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58㎏급에서 세계선수권을 내리 2번 제패했고, 부상 속에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그러나 방콕대회에서 3위를 했던 동생 김정섭(27·삼성생명)이 이날 84kg급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형제 동반우승이 무산 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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