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레슬링이 그레코로만형에서 2개의 금빛 메달을 굴리고 은메달 1개를 보탰다.
한국은 4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김진수(주택공사)와 강경일(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노장’ 박명석(마산시청)이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그레코로만형에 걸린 7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획득, 목표를 100% 달성하고 ‘금잔치’의 바통을 자유형으로 넘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김진수는 74㎏급 결승에서 칼리모프 다닐(카자흐스탄)을 맞아 손에 땀을 쥐는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으로 꺾었다.
김진수는 준결승에서의 연장 혈투로 힘이 빠진 듯 1라운드에서 상대 공격을 잇따라 허용하며 0대3으로 뒤졌다.
2라운드 20여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패시브를 얻은 김진수는 있는 힘을 다해 다닐을 옆으로 굴리면서 극적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종료 뒤 패시브 수에서 4대1로 앞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60㎏급의 강경일도 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아이르포프 딜쇼드(우즈베키스탄)를 맞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연장 종료 직전 1점짜리 옆굴리기를 성공시켜 2대1로 승리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96㎏급의 박명석은 체글라코프 알렉세이(우즈베키스탄)를 맞아 무기력한 경기끝에 0대5로 완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여자 자유형 63㎏급의 황진영(용인대)과 북한의 차광수(60㎏급)는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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