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설성면에 국립묘지 조성

안성과 인접한 이천시 설명면 대죽리 10여만평 일원에 6·25 참전용사들이 안치될 국립묘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혐오시설로 여기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돼 사업이 본격화되기까지 상당기간 마찰이 우려된다.

4일 재향군인회 현충사업단과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 산 26 일원 부지 10여만평에 경북 영천과 전북 임실 등에 이어 서울과 대전국립묘지 등과는 별도의 신규 국립묘지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설계용역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 모두 28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이 국립묘지는 6·25 참전용사와 제대 후 20년 이상된 퇴역군인 등이 안치될 것으로 보이며 납골묘 2만기와 납골당 3만기 등으로 구분, 모두 5만기가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미군기지 이전에다 쓰레기매립장 등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현안사업들과 맞물려 국립묘지에 대해서도 혐오시설로 간주하는 주민들의 주장이 팽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충사업단 관계자는 “청와대 및 국회 등과 이미 협의된 사안으로 현재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에서 내년 7월부터나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현재 무공수훈자를 비롯, 제대한 지 20년 이상된 퇴역군인만을 대상으로 한 묘지는 이미 서울과 대전 등에 조성됐는데도 모두 74만여명에 이르는 6·25 참전용사와 제대후 10년 이상된 퇴역군인 등을 수용할 만한 장소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각 도별로 1곳씩 참전용사를 위한 국립묘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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