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얼굴/주부.신세대 총잡이 ’환상호흡’ 개가

{Image}‘노골드’ 부진에 빠져있던 한국 사격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에서 우승을 이끈 이미경(29·상무)은 군 입대후 사격과 인연을 맺고 10년간 총을 잡아온 현역 중사 총잡이.

 

지난 92년부터 소총복사(엎드려 쏴)에서만 한우물을 팠지만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애를 태워왔으나 뒤늦게 큰 대회에서 빛을 발하며 한국사격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늦깎이.

 

이미경은 올해 봉황기전국사격대회에서 소총복사 1위를 차지하고 이어진 5차 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하면서 나름대로 상승세를 탔으나 이전까지 국제대회 입상실적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날 본선에서 세계기록에 1점 뒤진 596점을 쏘리라고는 솔직히 기대를 걸지 않았다는 것.

 

99년 팀 동료인 25m 권총의 이강식(상무)과 결혼, 사격 커플을 이뤘고 현재 24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 명사수’.

 

160cm의 가냘픈 체격에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운동선수 같지 않은 외모지만 속은 의외로 강단이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

 

한편 이미경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일궈낸 공현아(30·경기도청)도 여자 50m 소총에서 꾸준히 국제대회 성적을 올려온 ‘주부 스타’.

 

공현아는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50m 소총복사 단체 1위에 이어 8년만에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

 

153cm의 단신으로 막내인 이선민(22·청원군청)은 14세 때부터 총을 잡은 ‘신세대 총잡이’로 99년 뮌헨월드컵사격 공기소총 1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공현아와 이선민은 5일 열리는 50m 소총 3자세에도 출전 두번째 금메달 사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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