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 소리 은은한 가을저녁, 클래식과 팝이 어우러지는 음악회에서 계절의 낭만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창단 5주년 기념하는 제38회 정기연주회를 1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음악회는 최선용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서혜연, 테너 김영환, 가수 박강성 등이 특별 출연한다.
공연 1부는 클래식으로 브라암스의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브람스가 52세에 쓴 곡으로 노년기에 이른 그의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 애수에 잠긴 듯한 느낌을 준다. 브라암스의 음악은 어느 작품에서나 그렇듯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 인간의 영혼에 깊이 호소하는 듯한 여운을 준다.
교향곡 4번은 오케스트라의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자유로운 선율에 이어 서사적이고 로맨틱하게 이어지는 1악장, 첼로의 선율이 더해져 아름다운 꿈을 보는 것 같은 애수의 2악장이 펼쳐진다. 익살스런 성격을 띠고 있으며 빠르면서도 즐거운 기분으로 연주하는 3악장이 계속되고, 트럼본과 목관, 호른이 첨가돼 장엄하고 웅대한 느낌이 드는 4악장이
연주된다.
2부는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서혜연, 테너 김영환, 가수 박강성이 함께 꾸미는 클래식과 팝의 ‘퓨전’ 무대.
첫 순서로 1부 클래식의 잔잔한 여운을 마무리하는 ‘Brazil’(Marty Gold 편곡)로 브라질 고유의 흥겨운 삼바 리듬이 연주된다.
서울대 음대 교수인 소프라노 서혜연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띨다’중 ‘Santo di Patira indefinito amor’와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한다. 테너 김영환은 ‘그녀에게 내말 전해주게’와 우리민요 ‘박연폭포’를 들려주고, 서혜연과 듀엣곡으로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를 들려준다.
가수 박강성은 ‘내일을 기다려’와 우리에게 친숙한 팝송 ‘Unchain My Heart’를 그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공연의 피날레는 찰스 디킨스의 명작소설을 뮤지컬 영화로 만든 ‘올리버’의 삽입곡 ‘Oliver’(Alfred reed 편곡)가 장식한다. 230-3242∼7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