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전주이설비용 놓고 구리시-한전 ’마찰’

구리시 아천동 일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구역내 전봇대 이설비용 부담문제를 놓고 시와 한국전력공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7일 시와 한전 구리지점 등에 따르면 한전 구리지점은 최근 아천동 25 일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구역내 전봇대(높이 16m) 2대 이설과 관련된 공사비용 2천713만원을 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구리시가 추진중인 아천동 일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항구적 수방시설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오는 2004년 6월까지 추진된다.

한전측은 “현행 전기사업법과 자연대책법 등에 의거해 원인을 제공한 자가 전봇대 이설에 따른 공사비용 일체를 부담해야 한다”며 “나름대로로 정확성을 기해 공사비용을 산출, 시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합리성이 결여된 처사라며 한전측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왕숙천 제방 등 하천구역내 허가 없이 무작위로 전봇대를 세우면서 정작 공공사업 시행에 따른 전주 이설비용을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며 “한전측이 지나치게 영리만을 추구하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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