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트가 지난 98방콕대회에 이어 2회연속 금메달 6개를 따내며 한국의 종합 2위를 사실상 확정짓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국은 대회 11일째인 9일 ‘숨은 효자종목’ 요트의 선전과 야구의 우승에 힘입어 믿었던 양궁과 육상 남자 800m, 볼링, 탁구에서의 금메달 획득 실패에도 불구 금 59, 은 59, 동메달 68개로 이날 양궁과 요트에서 단 1개씩의 금을 따는데 그친 일본(금37 은61 동51)을 크게 앞섰다.
이로써 10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를 비롯 구기종목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되는 한국은 육상과 가라데, 일부 구기종목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메달밭이 없는 일본이 따라잡기에 힘들 전망이어서 2연속 종합 2위가 확실해졌다.
반면 북한은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태국에 5위 자리마저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요트는 전날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남자 레이저급 김호곤(대구도시개발공사)과 420급 박종우(강릉시청)-이동우(해운대구청), 470급 김대영-정성한(이상 여수시청), 오픈 OK딩기급 진홍철(해운대구청), 엔터프라이즈급 전주현(광주일반) 등이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전날까지 가오촨웨이(중국)에 뒤져 2위를 달리던 레이스보드 라이트급의 옥덕필(거제시청)은 이날 10, 11레이스에서 각각 2위와 1위로 골인하며 역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야구 결승전에서는 한국의 드림팀이 대만을 4대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대회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요트와 야구의 선전과는 달리 우승후보로 기대했던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고 한국이 대회 5연패에 도전한 육상 남자 800m에서도 김순형(대구시청)이 8위에 그쳤으며 한국선수단 첫 4관왕이 기대됐던 볼링 여자 마스터스의 김수경(천안시청)도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육상 여자 투포환의 이명선(익산시청)은 18m50을 던져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10m허들의 박태경(광주광역시청)은 13초89의 한국신기록(종전 13초95)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의 권경민-조관훈 조는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농구는 카자흐스탄을 114대98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고 여자하키는 중국에 0대2로 졌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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