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39번국도 양주 장흥구간 우회도로 개설사업 반대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주민들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건설할 예정인 39번국도 장흥구간 우회도로 개설사업에 대해 주변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39번국도 장흥구간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울대리를 잇는 길이 8.1㎞의 우회도로를 오는 2006년말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장흥국민관광지와 4개 자연마을을 관통하는 이 도로가 개설되면 주변 환경이 파괴된다며 39번국도 우회도로개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오명수)를 결성, 지난 16일 오후 장흥면 장흥농협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회도로 개설저지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결의대회에서 “기존 39번국도 진출입 합류지점 확장 등 개선대책도 없이 우회도로만 개설할 경우 병목현상이 가시지 않아 환경파괴와 함께 수천억원이란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이 우회도로는 현재 건설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의 노선중복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장흥구간의 교통여건이 호전돼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주민 이모씨(56)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39번국도 우회도로 개설계획은 즉각 철회할되야 한다”며 “우회도로 개설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감사원에 요구,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고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추진되면 건설교통부장관 및 관계기관 항의방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우회도로 개설계획 철회를 담은 탄원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으며 지난 2월에는 건의서를 건교부 등 관련 기관에 냈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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