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2삼성 파브 K-리그가 팀당 6∼8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도 막판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토종’ 김대의(성남)와 ‘용병’ 메도(포항)가 나란히 7개씩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도움왕 경쟁.
시즌 초반 크로아티아 출신 메도가 정확한 왼발 센터링을 앞세워 독주를 하다 중반부터 ‘특급 도우미’ 김대의가 빠른 돌파력에다 샤샤와의 절묘한 호흡을 앞세워 추격에 불을 당겼다.
포항의 왼쪽 미드필더인 메도는 지난 7월13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같은달 27일 부천과의 경기까지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했지만 8월18일 부산과의 경기를 끝으로 2개월 넘게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또 김대의는 성남이 급피치를 올리던 8월에 도움 3개를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도움없이 골만 4골을 넣는 등 최근 도움보다는 득점에 재미(?)를 붙인 상태여서 둘의 경쟁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한 셈이다.
이와 함께 득점왕 경쟁은 ‘꺾다리’ 우성용(부산)이 11골로 2위인 말리출신 다보(부천)에 2골차로 앞서며 2년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엔 이른 형편.
정규리그 내내 기복없이 득점을 올리고 있는 우성용이 2골차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전북전을 포함해 올들어 3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할 만큼 몰아치기에 능한 다보의 역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갈 공산이 큰 최우수선수상(MVP)의 향방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신인왕 타이틀은 이천수(울산)가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천수는 21일 현재 4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박동혁(전북), 박진섭(울산) 등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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