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화성 궁평유원지

“행락철은 물론 주말마다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해변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이모씨(50)는 주말이면 인근 상인들과 행락객들이나 손님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를 호소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잦아 1주일 내내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하소연이다.

화성시 서신면 궁평유원지내 바닷가 모래사장과 음식점 주변 등이 쓰레기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시께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궁평유원지.

이곳에는 일부 식당에 단체손님들이 들어와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한쪽에선 족구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궁평리 입구 왼쪽에는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입구에서 200m 들어가면 인근 식당에서 사용하던 노래방 기기를 갖춘 5평 정도의 원두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부서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50m 정도 올라가면 식당들이 파이프에 비닐 천막을 씌우고 영업을 하면서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주변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고 간이 화장실들도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인근 모래사장은 사정이 더욱 심각한 실정이었다.

길이 2㎞의 모래사장 한쪽에는 철망들이 감겨져 뒹굴고 있었고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병과 종이 등 각종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다.

또 가족단위로 놀러 오면서 노송 밑에서 음식을 지어 먹은 뒤 가스통과 기름 등을 땅에 내버려 수십년된 높이 15m 정도의 소나무가 죽어 쓰러져 있거나 말라 죽고 있었다.

주민 이모씨(43·여)는 “나무 밑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 규제하면 시비를 거는 바람에 말리지도 못하고 쓰레기를 버려도 뭐라고 말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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