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부지에 세워질 차이나타운이 출발 첫 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서울차이나타운개발㈜는 최근 시설입지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제출하고 토지매입 협상에 나섰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측은 일산구 대화동 전시장 지원시설부지 1만9천200평을 매입, 오는 2005년까지 2천250억원을 투입해 차이나가든과 차이나게이트, 차이나스트리트 등 3개 분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시로부터 부지를 평당 183만원 등 모두 234억8천여만원에 매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시는 감정평가사를 동원해 개략적인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평당 조성원가가 420만원에 이르러 75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서울차이나타운개발측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계속 고집할 경우 지난 4월 체결한 양해각서와 관계 없이 차이나타운 건설을 전면 불허할 방침이다.
다만 시는 “전시장 일대가 도에 의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호텔부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이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며 “주변 아파트부지 공시지가에 준해 산정한 서울차이나타운개발측의 토지매입가는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차이나타운개발측은 “현재 시와 협의중이며 마스터플랜도 확정적이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 청화대학기업집단 쏭쥔(宋軍) 총재가 서울차이나타운개발과 합작계약(지분 참여)을 위해 방한, 이날 오후 강현석 고양시장을 면담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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