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관리청)이 지난달말 연천군 전곡읍 온골 지하차도를 완공했으나 신호등이 이정표에 가리거나 차선도색 착오로 자칫 중앙선을 침범할 우려가 있는 등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관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9년 24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온골 지하차도 개설을 비롯 고탄교와 청산면 장탄리 일대 국도37호선 확포장공사 등을 착공, 지난달말 개통했다.
그러나 전곡에서 포천방향으로 가기 위해 전곡읍 은대3리 J주유소에서 우회전시 주유소 앞 횡단보도 맞은편 신호등이 이정표에 가려 보이지 않아 인명사고 위험이 높다.
또 지하차도를 1차선으로 운행해 고개 정상에 오르면 갑자기 상대차선 1차선으로 진입하면서 중앙선을 침범하도록 차선이 도색돼 야간 운행이나 초행길 운전자들은 자칫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더욱이 주민들과 전곡중·종고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30여m의 육교가 설치됐지만 육교 바로 밑에 횡단보도가 있어 육교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극소수에 그쳐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윤모씨(38·연천군 전곡읍 은대리)는 “온골 지하차도 운행시 긴장을 풀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초행길 운전자는 각별한 조심 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여러가지 제보를 받았다”며 “현지 조사를 통해 위험하거나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장기현기자 jang@kgib.c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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