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한(시흥시 정왕동)
시화지구는 대규모 국토확장사업 시행으로 고용증대 및 경기진작을 선도했다. 수도권 인구 분산 및 산업 공간 확보를 위해 개발된 곳이 시화지구다. 742만평의 시화지구엔 현재 3천200여개의 공장과 13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화지구개발은 국가경제규모의 확대와 함께 도시화,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인한 도시 용지의 수요 증가에 적극 부응했다.
또한 서해안 공업벨트 개발을 촉진하고 균형적인 지역 발전과 효율적인 공단을 조성하여 21세기에 걸맞는 선진산업 구조를 실현하고 국가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연간 15억달러를 수출하는 산업단지로 부상했으며 나아가 서해안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동북아 거점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
그러나 각종 사회간접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시화호 유역의 공장과 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했고 그로 인한 오·폐수 유입으로 한때 시화호가 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하수처리장 증설과 해수유통, 갈대습지 조성 등 수질개선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 시화호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NGO 등 시민환경단체의 지속적인 감시활동 덕분에 시화호의 생태계가 다시 살아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질이 정화된 시화호에서 꽃게, 새우, 우럭 등 생물을 쉽사리 볼 수 있으며 주변 넓은 간석지에는 고라니, 토끼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철마다 많은 철새들이 찾아드는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시화호는 서해안 천혜의 관광자원인 대부도, 제부도등과 함께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시화호를 친환경적인 수변공간으로 잘 활용하여 후손에게 길이 물려 주어야 할 것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