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안산과 시흥지역의 악취 민원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흐리고 바람부는 날이 간헐적으로 이어지자 인근 반월과 시화공단 등의 악취가 해풍을 타고 주거지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원인 모를 냄새에 진저리를 치며 양 시와 반월, 시화공단 등의 환경관리센터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8일 환경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소한 뒤 1개월간 접수된 악취와 관련된 민원은 모두 53건으로 이중 10건이 이달 들어 접수됐다.
또 안산시청 홈페이지(iansan.net)와 시흥시청 홈페이지(shcity.net) 등에도 이달들어 수십건의 악취와 관련된 글들이 올라 있다.
안산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공무원들의 콧구멍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가끔 나던 악취가 오늘은 멀미가 날 정도로 심하다”고 호소했다.
10개월 전 안산 고잔신도시에 입주했다는 네티즌은 “요즘 아세톤 냄새와 고기 썩는 냄새, 일산화탄소 냄새, 공장 굴뚝 연기 등으로 연탄가스를 마신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기분 나쁜 느낌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날씨가 얼어붙는 겨울철인데도 악취가 심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시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관리센터 관계자는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도금, 염색 등 중점 관리대상업체를 대상으로 순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